진료에서 자주 보는 두드러기 가려움, 원인은 피부 신경을 자극하는 히스타민입니다
이런 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하루 이틀 전부터 팔뚝이나 허벅지에 동전만 한 붉은 부위가 두세 개 올라왔다가, 몇 시간 지나면 사라지고 다른 자리에 또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그 부위가 몹시 가려워서 참기 어렵습니다. 긁다 보면 밤에 잠을 설치고, 다음 날 외출할 때 옷이 닿는 것도 신경 쓰입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 생기는데, 그 부풀어 오른 부위가 대개 가렵습니다. 왜 하필 두드러기만 이렇게 가려운 걸까요.
두드러기와 가려움은 왜 거의 함께 나타날까요
두드러기의 출발점은 피부 속 면역세포에서 나오는 히스타민입니다. 히스타민은 혈관 벽을 자극해 국소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벽을 느슨하게 만들어 혈액 속 수분이 피부 진피층으로 스며들게 합니다. 그래서 피부가 붉어지고 물이 찬 것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동시에 히스타민은 피부의 신경 말단을 직접 자극합니다. 이 자극이 가려움이라는 신호로 바뀌어 뇌에 전달됩니다. 그러니 두드러기가 보이면 가려움이 따라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부풀어 오른 부위가 유독 가려운 것도, 부종을 만든 물질과 가려움을 만든 물질이 같은 히스타민이기 때문입니다.
외부 알레르겐을 찾지 못해도 두드러기는 반복됩니다
특별히 먹은 것도 없고 꽃가루에 닿지도 않았는데 왜 또 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비만세포는 외부 알레르겐이 없어도 스스로 활성화됩니다. 그 배경에는 몸속 염증 부담이나 대사 상태, 자율신경 균형 같은 것들이 비만세포의 발화 문턱을 낮춰 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반응하지 않는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두드러기가 쉽게 재발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알레르겐을 찾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유 중 두드러기가 반복된다면 음식 탓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수유기에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이 호르몬이 비만세포의 활성화 문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 수유기에는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말초 혈류가 줄어든 상태가 흔해서 히스타민 방출이 더 쉬워집니다. 그래서 특별한 알레르겐을 찾지 못해도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음식을 하나하나 끊기보다는 몸의 혈류와 자율신경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열감이 치밀고 울렁거리는 이유
두드러기가 심할 때 가려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열감이 치밀고 메스꺼운 증상이 함께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때는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된 상태가 배경에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 분비된 카테콜아민이 비만세포의 탈과립을 억제하지만, 이미 방출된 히스타민은 혈관을 자극해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호는 위장관 운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피부에서는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위에서는 울렁거림이 느껴지는 식으로 한꺼번에 나타납니다. 두드러기 하나만 보면 이해가 안 되지만, 자율신경 전체의 흐름으로 보면 피부와 위장관 증상이 함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두드러기의 가려움은 히스타민이 피부 신경 말단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부풀어 오름은 히스타민이 혈관을 확장하고 혈관 밖으로 수분을 스며나오게 한 결과이고, 가려움은 같은 히스타민이 신경을 건드린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히스타민 분비를 부추기는 배경에는 알레르겐보다 몸속 상태가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한 것처럼 반복되는 두드러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두드러기만 보지 않고 그 뒤에 있는 몸의 반응 상태를 함께 살펴보면, 가려움과 재발의 흐름을 차분히 풀어갈 수 있습니다. 소유한의원에서는 그 부분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살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알레르겐을 찾지 못했는데 두드러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비만세포가 외부 알레르겐 없이 스스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몸속 염증 부담이나 대사 상태, 자율신경 균형이 비만세포의 발화 문턱을 낮춰 두는 경우가 많아 두드러기가 쉽게 재발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가 붉게 부풀고 가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히스타민이 피부 신경 말단을 직접 자극해 가려움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같은 히스타민이 혈관을 확장하고 혈관 밖으로 수분을 스며나오게 해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 생깁니다.
반복되는 두드러기 진료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진료에서는 두드러기만 보지 않고 그 뒤에 있는 몸의 반응 상태를 함께 살핍니다. 히스타민 분비를 부추기는 몸속 염증 부담과 대사 상태, 자율신경 균형을 보고, 수유기라면 호르몬과 혈류 상태도 함께 살피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에 대한 진단과 치료방향에 대한 안내는 환자분을 자세히 진찰 후 상담시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