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안내

공황장애

증상과 몸의 변화에 대해 더 읽어볼 수 있는 글입니다.

많이들 귀 질환으로 오해하는 공황장애 이명, 원인은 목 긴장과 가슴 체액입니다

많이들 귀 질환으로 오해하는 공황장애 이명, 원인은 목 긴장과 가슴 체액입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십니다. 귀가 먹먹하고 윙윙거리는데,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면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는 공황 발작이 함께 나타나면, 이명이 공황을 만든 건지 공황이 이명을 만든 건지 더 혼란스러워지십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는 귀 자체에 문제라기보다, 목과 가슴의 긴장이 오래 쌓이면서 귀 증상이 먼저 드러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리가 나고 먹먹한 느낌은 귀의 병이라기보다 몸의 긴장이 만들어 내는 신호로 보아야 합니다.

공황은 심장에서 시작되지 않고 몸의 경보 시스템에서 시작됩니다

공황 발작은 갑자기 심장이 빨라지면서 시작된다고 느끼지만, 그 전에 이미 자율신경계가 과하게 치솟아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급격히 활성화되면 심박수와 호흡, 발한이 동시에 올라가고 수 분 안에 강렬한 공포가 밀려옵니다. 이때 몸이 내는 신호를 뇌가 위험한 상황으로 다시 읽으면서, 발작은 반복될수록 고리처럼 굳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만 돼도 또 증상이 나올까 봐 초조해지고, 그 초조함이 다시 몸을 긴장시키는 순환이 이어집니다.

왜 하필 귀에서 소리가 날까요

이명과 먹먹함을 귀 질환으로만 보면 풀리지 않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깊게 쉬어도 시원하지 않은 날, 귀 증상도 함께 심해졌던 경험이 있는지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가슴 부위에 체액이 고여 있으면 폐가 충분히 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공황으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이 겹치면 호흡 요구량이 늘고, 목과 가슴의 호흡보조근이 과도하게 사용됩니다. 동시에 가슴 부위의 체액 정체와 그로 인한 호흡보조근의 긴장이 목과 귀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귀는 소리를 듣는 기관이지만, 그 주변을 흐르는 림프와 근육 상태에 따라 먹먹함과 이명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이 뻐근할수록 소리가 더 선명해집니다

호흡이 빨라질수록 목 근육을 더 많이 쓰게 됩니다. 특히 목빗근과 사각근 같은 호흡보조근이 계속 긴장된 채로 남아 있으면, 목과 어깨가 뻐근해지고 담이 결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때 목 뒤쪽 근육 경직은 이명과 귀 먹먹함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호흡이 빨라질수록 목 근육을 더 많이 쓰게 되는 구조가 반복되면, 뻐근함이 오래 남아 귀 증상을 계속 자극하게 됩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겹칩니다. 목 근육이 뻐근하면 근육의 길이와 장력을 읽어내는 고유감각 신호가 과부하되고, 그 신호가 뇌를 과각성 상태로 만들어 다시 자율신경을 항진시킵니다. 귀 증상만 떼어 놓고 보면 알 수 없지만, 목 긴장과 공황은 결국 같은 고리 안에 있습니다.

귀 검사가 깨끗하다면 그다음 볼 것은 몸의 긴장입니다

이명과 먹먹함, 어지럼이 함께 온다고 해서 처음부터 공황을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귀 질환 가능성은 검사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문제는 귀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온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이비인후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은 뒤에 오히려 더 불안해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증상은 공황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귀 쪽에만 원인을 두고 보면, 목과 가슴에 남아 있는 긴장이 다시 이명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분들이라면 몸의 긴장부터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목 뒤쪽이 뻐근하고, 깊게 숨을 들이쉴 때 가슴이 답답하며, 긴장할수록 귀 증상이 심해진다면 귀보다는 자율신경과 근육, 체액이 만든 신호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정리하자면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정리하면, 공황장애에서 나타나는 이명과 귀 먹먹함은 귀에 생긴 별개의 질환이 아니라, 가슴 부위의 체액 정체와 그로 인한 호흡보조근의 긴장이 목과 귀 주변에 영향을 주고, 목 뒤쪽 근육 경직이 그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로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귀만 계속 보면 원인이 보이지 않고, 자율신경과 호흡, 목과 가슴의 긴장을 함께 보아야 증상의 고리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공황으로 불안한 마음은 몸의 신호를 더 크게 읽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신호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면,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훨씬 분명하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소유한의원에서는 이렇게 쌓인 몸의 긴장과 자율신경의 흔들림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상태인지, 이야기를 나누며 차근히 짚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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